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1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스마트안경만 쓰면 큰 화면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내년에는 전철에서 작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고 스마트안경으로 눈 앞에 펼쳐지는 110인치 대형 화면을 보면서 두 손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온텍은 증강현실(AR)·확장현실(XR)·혼합현실(MR) 기기 부품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양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문이 들어올 것 같다”며 “시제품은 계속 나가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고객사들이 올해 기업용 XR 안경을 출시하고 내년 소비자용을 낼 것 같다”며 “미국 애플마저도 10년 안에 스마트안경이 스마트폰 ‘아이폰’을 대체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라온텍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고객사에 스마트안경 시제품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반응이 뜨거웠다”며 “전에는 ‘이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 ‘정말로 새로운 세상이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라온텍은 실리콘 액정표시장치(LCoS)와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가졌다”며 “AR 분야에서는 크기와 밝기 때문에 LCoS가 중요하고 몰입해야 하는 MR 분야에서는 크고 선명한 마이크로 OLED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라온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8억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4분기까지 집계한 결과 매출은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 같고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매출은 300억원이 목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