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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건물 내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려주고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섰다. 아마존은 스마트 안경을 통해 배송 직원들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배송 직원의 물건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아마존이 현재 소비자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안경인 에코 프레임의 확장 제품으로, 소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스마트 안경은 배송 직원이 처음 가보는 빌딩에서 엘리베이터 위치가 어디인지, 복도 어디에서 돌아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또 운전 중에도 안경에 바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표시해준다. 안경에 위성항법장치(GPS)가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배송 직원은 별도의 GPS를 휴대할 필요가 없어진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아직 기술적인 과제들이 남아 있어 배송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8시간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오래 착용해도 피로를 유발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소비자용 제품인 에코 프레임 스마트 안경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만개 이하인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디스플레이가 있는 소비자용 차세대 스마트 안경은 이르면 2026년 2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메타가 내놓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이 성공을 거두면서 테크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 안경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안경과 음성으로 대화하고 이미지 인식 기능을 갖춘 AI 스마트 안경이 보편화되고 있다.
바이두가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며, 삼성과 구글이 함께 만드는 스마트 안경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께 출시가 예상된다.
안경에서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는 차세대 안경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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